현대 수소차 '백금' 대신 세라믹 코팅…가격 확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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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스택 비싼 재료 '백금' 대체현대자동차가 스웨덴 정밀 코팅 기업 '임팩트 코팅스'와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 스웨덴 정밀코팅 기업 개발 협력
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와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차 제조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팩트 코팅스는 플라스틱 및 금속 물질 정밀 코팅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세라믹을 가스 상태로 만들어 대상 표면에 얇게 코팅하는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업계에 따르면 연료전지스택은 수소전기차 전체 원가의 25%를 차지하는 핵심 부속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한 대에는 막전극접합체(MEA)와 분리막으로 구성된 셀 440매로 만들어진 연료전지스택이 장착된다.
현재 이 막전극접합체(MEA)는 자동차를 가동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성능을 확보하고자 전해질막 양면을 백금으로 코팅한다. 이는 수소차 원가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임팩트 코팅스의 물리기상증착 세라믹 코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백금 사용하지 않아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성능은 더 높일 수 있다.현대차는 임팩트 코팅스와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단가를 낮추고 수소전기차 가격도 대중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임팩트 코팅스는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해당 코팅 기술을 고도화해 양산차에 적용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의 수소연료전지 분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양사 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셰이 임팩트 코팅스 이사회 의장은 “연료전지 및 수소 생산을 위한 분리판 코팅 기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전세계에 청정 에너지 확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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