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복귀 가시화? 바른미래 일각 총선 앞두고 제3지대 선거연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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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 어려워지자 선거연대 추진바른미래당 일각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복귀시켜 당을 재건하고 내년 총선서 제3지대 선거연대를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1 구도 또는 1:1 구도 전략
안철수 복귀해 구심점 역할 기대
국민의당계 전직 고위 당직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등록정당만 34개라고 한다. 선거연대 없이 총선에 나서면 거대 양당을 제외한 나머지 정당들은 필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소수 정당들의 제3지대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 대안으로 제3지대 선거연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제3지대 통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만든)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은 당연히 어렵다. 대안신당과의 통합은 당내에서 박지원 의원 등 특정 인물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최근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을 만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돌아오면 자신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승민계와 신당 창당을 준비하던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에 잔류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고위 당직자는 "민중당과 같은 극좌, 우리공화당 같은 극우 정당만 빼고 제3지대서 선거연대를 하자는 계획"이라며 "선거구에 따라선 극렬 친문, 극렬 친박만 빼고 다 연대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선거구에 따라 1:1:1 구도 또는 1:1 구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고위 당직자는 "최근 국민의당계 현역 의원과 바른미래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현역 의원도 이런 전략에 공감했다"고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총선 전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복귀해 구심점 역할을 해야만 제3지대 선거연대가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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