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인사청문회 오는 30일 개최…취임하면 윤석열과 정면 대결 시작

인사청문회 무난히 통과할 듯
추미애, 윤석열보다 9기수 선배
취임도 하기 전에 검찰 인사 '만지작'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30일 열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송기헌 의원과 자유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만나 추 후보자 청문회 일자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11일 국회에 접수됐고, 12일 법사위에 회부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추 후보자는 현재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된 상태지만 청문회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최근 여권에 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힘빼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당 대표까지 지낸 '힘센 장관'을 임명한 것은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집권당 대표 출신이 장관에 지명된 것은 노무현 정부 때 정세균 의원(당시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처음이다. 판사 출신인 추 후보자는 윤석열(23기) 검찰총장보다 9기수 선배기도 하다.

추 후보자가 정식 취임도 하기 전에 법무부는 검찰 간부 인사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법무부 검찰국은 최근 사법연수원 28기 이하 검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사장 승진과 관련한 인사 검증 동의와 함께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향한 검찰 수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례적으로 빨리 인사 작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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