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돈가스집 나올까…포방터 상인회 vs '골목식당' 출연 식당 갈등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 '골목식당' 출연 '유명세'
손님 늘었지만…"전 재산 3000만 원"
포방터 주변 식당 텃세 "갈등 심각"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영상 캡처
'포방터 돈가스집'으로 유명한 사장 부부가 포방터 시장을 떠나 제주도로 떠난 가운데 제2, 제3의 식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다.

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게 된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의 사연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돈가스집 이사 이유에 대해 "단지 대기줄로 인한 컴플레인 뿐이 아니다"며 "두번째 이유가 있는데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포방터 시장 돈가스집은 주인 부부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고, 백종원도 감탄한 돈가스집이라고 소개가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방송 이후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왔고, 대기줄이 늘어나면서 인근 주택가와 상인들의 민원들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영상 캡처
이에 돈가스집 사장 부부는 대기실을 따로 마련해 월세를 납부했다. 자신들의 전 재산은 3000만 원이었지만, 월 70만원의 월세를 납부하며 대기실부터 구했던 것.

이런 부담없이 예약제를 도입하려 했지만 이 역시 포방터 상인회에서 반대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님들이 기다리면서 주변 가게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던 것.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영상 캡처
돈가스집의 사연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포방터 시장 상인회의 갑질 소식이 알려졌다. 포방터에서 장사를 하려면 상인회에 가입비 10만원, 월 2만 원에 납부해야 하며 이를 거부할 경우 민원 신고 등 텃세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

'골목식당'은 포방터 시장에서 돈가스집 외에 '참회의 아이콘'으로 불린 홍탁집 아들, 곱창집 등 총 4개 식당이 소개됐다. 촬영 당시 상인회에서 적극적으로 방송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전파를 탄 4개 식당에만 손님들이 몰리자 상인회와 갈등을 빚었다는 말도 나왔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영상 캡처
실제로 이날 '골목식당' 방송에서는 돈가스집 마지막 영업날 욕설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남성의 모습이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해당 남성이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근 상인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날 제작진도 MC 김성주, 정인선에게 "출연한 네 가게에게…"라며 묵음 처리를 하면서 돈가스집이 떠난 이유를 설명해 돈가스집 뿐 아니라 다른 출연 식당 역시 포방터를 떠나는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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