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나성동에 입점을 추진해온 백화점 규모가 예정보다 축소되고, 형태도 복합쇼핑몰 등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7만㎡에 달하는 현재 나성동 백화점 부지는 시 상권으로 볼 때 너무 크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전반적인 유통업계 상황이 전통적인 백화점 형태는 점차 줄어들고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하는 추세"라며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체류형 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복합 (쇼핑몰) 용도로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규모를 줄이는 방안과 복합 용도로 바꾸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2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LH, 행복청 등과 협력해 유통업체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2-4생활권(나성동) 중심상업지구 내 6만7천438㎡ 규모 부지에 백화점을 짓기로 하고 2012년부터 입점을 추진해 왔으나 경기 불황과 유통업계 시장 변화 등으로 성사되지 않고 있다.
부지가 오랫동안 나대지로 방치되면서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임시로 계절별 꽃밭을 조성해 운영키로 했다.
3억원을 들여 내년 2월부터 두 달 동안 초화원(3만715㎡), 광장(5천61㎡), 주차장(3만1천662㎡) 등을 조성한다. 시민들이 봄에는 유채꽃, 여름엔 메밀꽃, 가을에는 황화 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겨울에는 억새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화원 곳곳에 산책로와 등의자, 경관조명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또 백화점 광장 부지와 인근 어반아트리움 광장 부지(3천523㎡)를 연계해 버스킹 공연, 예술작품 전시회, 마을 벼룩시장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