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무책임 폭로, 유재석 "선의의 피해자 생기지 않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무차별 폭로
김건모 실명 공개 성폭행 의혹 제기부터
김성령·유재석 익명으로 의혹만 제기하고 발빼기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무책임한 폭로 방송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동시에 내건 확실한 정치적 성향으로 정치, 사회적인 이슈부터 연예인까지 사건, 사고들에 대한 해석과 담론을 전한다. 문제는 가세연이 자체적으로 '단독'이라고 보도하는 내용들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일 당시엔 조 전 장관 동생과 한 여배우가 연관이 있다는 것처럼 폭로하는 방송을 했고, 당사자가 배우 김성령으로 몰리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김건모 성폭행 의혹을 지속적으로 전해왔다. 유흥업소 직원이라는 피해자들의 피해담을 전하면서 "명확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진 증거 공개 없이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의 일방적인 의견만 전하고 있다.

최근 혼인신고 후 결혼 생활을 시작한 김건모는 갑작스러운 의혹 제기에 방송은 물론 2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까지 중단할 만큼 활동에 타격을 입었다. 김건모 측은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피해 주장 여성을 알지도 못하고,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산슬(유재석) /사진=MBC 제공
지난 18일에는 "충격 단독, 또 다른 연예인 성추문 고발"이라는 타이틀로 MBC '무한도전' 출연자 중 한 명이 성추문의 주인공이라 주장했다. 연예인 실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굉장히 바른 스타일"이라고 밝혔고, 김용호 전 기자는 "연예인들의 이중성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포장되느냐, 그 허상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폭로자로 나선 여성에 대해 김용호 전 기자는 "본인이 고소까지 할 정도의 용기는 아닌데, 그래도 연예인들의 실체에 대해 (알리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명예훼손은 피하면서 논란은 만들겠다는 의도다.

일방적인 주장의 충격과 파급력은 엄청나다. 곧바로 '무한도전'에서 가장 바른 사나이로 꼽혔던 유재석의 이름이 언급됐고, 유재석은 19일 MBC '놀면 뭐하니' 측이 준비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및 간담회에서 "저는 아니다"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해명해야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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