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하원 통과 장면, 최소 1천500만명 시청

미국 신문들도 탄핵 소식 1면 톱으로 다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 표결에서 통과되는 TV 장면을 지켜본 미국 시청자가 최소 1천500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종일 미 하원에서 탄핵과 관련한 토론이 벌어진 후 표결이 이뤄진 가운데 폭스뉴스와 NBC방송은 이날 저녁 8시부터 각각 대략 5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고 AP통신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을 인용해 보도했다.

MSNBC는 320만명, CNN은 284만명이 각각 시청했다.

닐슨이 집계한 이 예비시청률 집계에는 탄핵표결을 직접 다룬 의회방송 C-스팬(CSPAN) 등 다른 네트워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날 주간 시청률도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메이저 방송사별로 다른 방송 패턴을 보였는데 CBS와 ABC는 탄핵 토론 방영을 중단하고 저녁 시간대 오락 프로그램을 내보낸 반면, NBC는 탄핵 관련 뉴스 방송을 고수했다.

미국 신문들은 사실상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식을 1면 톱으로 다뤘다. 알래스카주 앵커리지 데일리뉴스, 애리조나 리퍼블릭, 보스턴 글로브, 볼티모어 선 등은 "탄핵(Impeached)"이라고 짤막한 한 단어 헤드라인을 뽑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첫 공개 청문회는 1천300만명이 시청했다.

또 작년 9월 각종 성 추문 의혹에 휩싸였던 브렛 케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와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의혹을 증언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청문회는 각각 2천만명 안팎이 시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