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의서 北비핵화 다자체제 논의될 수도"

中관영매체, 한반도문제 전문가 인용해 보도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한 가운데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6자회담 같은 다자 협의체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20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추이즈잉(崔志鷹) 중국 상하이 퉁지(同濟)대 한반도연구실 주임은 북한과 미국이 중재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앉는 것이 이상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다자체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6자회담을 위한 조건이 성숙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많은 나라가 협상에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일본과 한국이 북미와 각각 대화하는 것도 또 다른 접근법으로 제시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북미 대화 중심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일정 시점에 대화 형식을 양자가 아닌 6자 등의 다자 틀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전날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러가 안보리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 대해 "대화를 통한 해결의 중요성을 제안했는데 특히 6자회담의 부활이 그렇다"며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미국은 6자회담 재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