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어디로…시민참여단 활동 개시, 22일 입지 결정

2004년 건립계획 뒤 15년 만에 결론…4개 구·군 프레젠테이션 올인
대구시청 신청사 입지를 결정할 시민참여단이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청사 입지는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등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마지막 날인 22일 결정한다.

이번에 신청사를 세울 위치가 결정되면 2004년 처음 건립계획을 세운 이후 15년 만이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 252명이 20∼22일 동구 팔공산맥섬석유스호스텔에서 공론 민주주의 방식으로 신청사 위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8개 구·군 29명씩 시민 232명과 시민단체 관계자 10명,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했다.

첫날 오전 9시 어린이회관에 집결한 시민참여단은 평가 장소로 이동해 선서하고 신청사 유치를 신청한 후보지 4곳을 돌아봤다.
유치전에는 중구(동인동 현 대구시청 본관)·북구(옛 경북도청 터)·달서구(옛 두류정수장 터)·달성군(화원읍 한국토지주택공사 분양홍보관 부지) 4개 구·군이 뛰어들었다. 둘째 날은 4개 구·군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상징성, 균형 발전, 접근성, 토지 적합성, 경제성 등 7개 평가 항목별 토의를 한 뒤 마지막 날 평가 점수를 매긴다.

전문가가 산정한 항목별 가중치와 각 구·군 과열 유치행위로 인한 감점까지 반영해 입지를 결정한다.

최고 득점지를 낙점하는 방식이다. 1993년 도심인 중구 동인동에 건립한 시청사는 시설이 낡고 업무·민원 공간이 부족해 행정능률이 떨어지고, 본관·별관 분산 운영으로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신청사 문제는 그동안 비용 문제와 지역 간 갈등 등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이번에 시민 뜻을 모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