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실리콘계 음극재 만든 대주전자재료…2차전지 특허 110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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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특허 강소기업한국은 리튬이온전지 강국으로 불린다. 소형 2차전지 시장만 놓고 보면 점유율이 45.3%에 이른다. 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기자동차용 전지로 넘어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15.9%. 중국의 3분의 1, 일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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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분야의 약점은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드러난다. 전체 특허의 50% 안팎이 일본에서 나온다. 한국에서 출원한 특허의 비중은 20% 선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LG화학, 삼성SDI와 같은 대기업은 탄탄하지만 이들 뒤를 받칠 만한 기업이 드물다”며 “실력 있는 중견·중소기업의 시장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대주전자재료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보기 드문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최근엔 세계 최초로 실리콘계 음극재를 개발해 전기차용 파우치셀에 적용하는 성과를 냈다. 실리콘산화물은 안정적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려줄 소재로 꼽힌다. 기존 흑연 소재 음극재를 실리콘계 음극재로 대체하면 한 번 충전했을 때 전기차가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 회사는 ‘특허 부자’로도 유명하다. 2차전지 관련 특허만 110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식재산권(IP)에 소홀한 여타 중소기업과 다른 행보다. 지난 19일엔 특허청이 수여하는 특허기술상인 세종대왕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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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