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60년대생 CEO 3명 발탁…포항제철소 첫 여성 임원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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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젊어진 포스코포스코그룹이 20일 1960년대생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하는 쇄신 인사를 했다. 그룹 핵심인 철강 부문 임원들을 유임시킨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등 주요 계열사 대표에 젊은 리더를 발탁해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본부장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을,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에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을 선임했다. 세 신임 대표는 모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관련인사 A23면
인터내셔널·건설·에너지
'젊은 대표' 발탁해 변화 추구
경영지원본부장에 정창화
포항제철소장에 남수희
1960년생인 주 신임 사장은 부경대 기관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산업대학원에서 자원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석유공사 출신으로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 개발총괄을 거쳐 포스코인터내셔널 해외생산본부장, 석유가스운영실장 등을 지냈다.한 신임 사장은 196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 경영대학원을 나왔다.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재무, 전략, 투자 분야 등을 두루 거쳤다.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해외경영 경험도 쌓았다.
1961년생인 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대우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 국내사업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 전중선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 김학동 부사장(생산본부장), 정탁 부사장(마케팅본부장) 등 경영진 4인방은 모두 유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탓에 주력인 철강사업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정창화 포스코차이나 대표(부사장)가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는다. 포스코차이나 대표에는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이, 포항제철소장에는 남수희 포스코케미칼 포항사업본부장이 기용됐다.이날 인사에서 제철소 현장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1990년 대졸 여성 공채 1기로 입사한 김희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조직개편은 기존 부문·본부제를 유지하면서 철강 본원의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프리미엄 철강제품 시장을 선점하고 친환경차 소재 개발, 강건재(도로·교량 등에 사용되는 철강재) 시장 확대를 위한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과 현장의 요구를 담아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마케팅·생산·기술 조직 간 협업을 주도하는 ‘프리마케팅 솔루션’ 지원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최만수/김보형 기자 bebop@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