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와 통화…"한반도 이슈, 정치적 해결 추구해야"

"이해당사자 서로 타협, 대화모멘텀 유지해야…공동이해에 기여"
"1단계 무역합의 서로에 이득…홍콩 등에 대한 美언행 내정간섭"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모든 당사자가 한반도 이슈의 정치적 해결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통화에서 "모든 당사자는 서로 타협(양보)해야 하며, 대화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모든 당사자의 공동 이해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연말 시한을 제시한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북미 양측의 양보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담은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시 주석과 우리의 대규모 무역합의에 대해 아주 좋은 대화를 했다"면서 "중국은 이미 (미국의) 농산물 등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공식 서명(일정)이 마련되고 있다"고 트윗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를 확인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도 논의했다.

우리(미국)가 중국과 협력하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홍콩 문제도 논의했고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또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과 홍콩, 신장 및 티베트 관련 이슈에 대한 미국의 "부정적 말과 행동"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을 인용해 전했다.시 주석은 "이런 행동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양측(미중) 사이의 상호 신뢰와 협력을 해쳤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과 전화통화에서 도달한 중요한 컨센서스를 이행하고, 중국의 우려를 중요시하고 깊은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양자 관계와 중요한 어젠다에 대한 간섭을 방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소통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중이 합의한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합의에 도달했다.이번 합의는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에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