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미 대화 의지 강조 "한국에서 한 발언 유효"
입력
수정
한·일·중 방문 후 귀국한 자리서 발언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국 방문 당시 북한 측에 만남 제안
비건 대표는 한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하고 20일(현지시간) 귀국했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공항 청사를 빠져나온 뒤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북한에 대해 짧게 언급했다.그는 북한과 접촉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피하다가 "오늘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 외에는 아무 메시지가 없다"라며 "여러분은 내가 한국에서 한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발언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 대화 재개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16일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는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 일을 할 때이고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 측에 만남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에 이어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했는데, 이 역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이들 3국과의 협력과 조율 목적 외에 북한과 만남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특히 당초 한국과 일본만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그가 지난 19일 중국을 방문한 것을 놓고는 마지막까지 북한과 직접 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북한과 접촉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