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꽉 잡은 국내 노트북 시장에 해외업체 '도전장'

MS '서피스 프로7' 속도 2.3배 빨라
HP '스펙터 x360' 베젤 최소·4K 화면
에이수스, 터치패드에 스크린 결합
MS ‘서피스 프로7’
삼성,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 해외 업체가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게이머를 겨냥해 그래픽을 강화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게 일반적인 전략이다. 초경량, 고성능을 내세운 제품들도 눈에 띈다.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노트북 출하량은 49만8000대로 지난해보다 7.8%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기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점유율 30%를 넘었다. 두 회사가 한국 시장의 70% 안팎을 점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 레노버, HP 등이 뒤를 잇고 있다.한 해외 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로컬 브랜드가 탄탄한 기술력과 애프터서비스(AS) 경쟁력으로 시장을 틀어쥐고 있다”고 설명했다.

HP ‘스펙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HP는 프리미엄 전략을 택했다. MS는 ‘서피스 프로7’은 인텔의 최신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전작 서피스 프로6보다 속도가 약 2.3배 빨라졌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투인원(2-in-1) 제품이다.‘서피스 랩탑3’는 13.5인치와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13.5인치 모델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속도와 성능을 높였다. 15인치 모델은 서피스 전용 AMD 라이젠 프로세서(AMD Ryzen Surface Edition)를 적용해 그래픽 성능에 힘을 줬다.

HP는 ‘스펙터 x360’으로 도전장을 냈다. 화면 테두리(베젤)가 거의 없는 제품이다.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때 몰입감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고화질(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한 번 충전해 최대 22.5시간 사용할 수 있다. 무게는 1.3㎏이다.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 표준 ‘아테나 프로젝트’ 인증을 받았다. 아테나 프로젝트는 휴대성이 좋고, 배터리 지속시간이 길며 동시에 부팅시간이 짧은 제품에만 붙는 인텔의 새로운 인증이다.

에이수스 ‘젠북 듀오’
에이수스 코리아는 프리미엄 노트북 라인인 ‘젠북(ZenBook)’ 4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터치 패드에 스크린을 결합한 스크린패드 플러스가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