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와 겨울철새의 낙원, 철원으로 초대합니다"

철원군, ASF 영향없는 민통선 남쪽 탐조관광 홍보
강원 철원군의 드넓은 평야는 겨울 철새의 낙원이다. 두루미(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제202호),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03호)를 비롯해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독수리(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제243-1호), 쇠기러기 등이 이곳을 찾아 겨울을 난다.

철원평야는 겨울에도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흐르고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이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드넓게 펼쳐진 곡창지대는 추수 이후에도 먹이가 풍부해 겨울을 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전 세계에 분포된 두루미 종류는 15종 중 7종의 두루미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철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원평야는 '두루미의 보고'로 불린다.

현재 철원에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4천여 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루미 탐조에 최적기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로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저조한 실정이다.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철원 민통선 이북 지역은 관광과 행사가 중단됐지만, 민통선 이남에서도 많은 두루미를 살펴볼 수 있다.

이에 철원군은 ASF 차단 방역에 힘쓰면서 지역 상경기를 활성화하고자 민통선 이남 지역의 철새 탐조에 관광객들을 기대하고 있다. 탐조 관광은 철원 DMZ두루미평화타운에서 접수하면 된다.

1구간인 DMZ 전방 탐조는 잠정 중단됐지만 2구간인 한탄강 두루미 탐조는 이용할 수 있다.

철원군 관계자는 22일 "얼어붙은 한탄강 위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 무리를 살피면서 자연이 주는 휴식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