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에드가와 경기 직후 남긴 '뜻밖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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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의 TKO승으로 끝난 경기프랭키 에드가(페더급 4위)에 TKO 승을 거둔 '코리안 좀비' 정찬성(페더급 6위·사진)이 뜻밖의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와골절, 사람 두 명으로 보여"
정찬성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 이벤트인 에드가와의 페더급 경기에서 1라운드 3분18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UFC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랭킹도 두 단계 높은 에드가이기에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정찬성은 에드가의 주무기인 테이크 다운을 막아낸 뒤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에드가를 링 위에 눕혔다. 에드가는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에드가를 꺾은 정찬성은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뜻밖의 고백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이날 눈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 그는 "내가 지금 눈이 안 좋다.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안경을 쓰고 다녔다"며 "지금 앞에 있는 여러분이 두 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와골절 수술 부작용이었다. 정찬성은 "큰 수술이 아니라 바로 하면 회복하면 한두 달 걸린다. 내년 5∼6월에는 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부상에도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었던 데 대해서는 "신기하게도 사람이 환경에 적응하더라. 큰 차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손가락 하나 정도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정찬성의 UFC 전적은 8전 6승2패가 됐다. MMA 통산 전적은 21전 16승5패. 정찬성은 또 MVP에 해당하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돼 5만달러(약 5800만원)의 보너스도 받게 됐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