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리버풀, 또 日욱일기 사용"

전범기인 일본 욱일기를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리버풀이 한국 네티즌의 항의를 받고 사과를 했지만 현지시간으로 21일 일본 트위터 계정에 욱일기를 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리버풀은 20일 구단 홈페이지에 1981년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플라멩구전에서 지쿠의 활약을 소개한 영상을 띄우면서 섬네일(Thumbnail) 이미지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섬네일은 인터넷 홈페이지 등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을 말한다.

이를 발견한 한국 팬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리버풀은 공식 페이스북에 영어와 한국어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당시 리버풀은 한국 팬을 위한 사과문도 페이스북 계정에만, 그것도 한국 IP 사용자들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해 '반쪽 사과'란 비판이 나왔다.그러나 리버풀은 하루 만에 공식 일본 트위터 계정에서 욱일기 형상을 깔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창단 후 처음으로 클럽월드컵 우승을 자축하는 듯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 뒷배경에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23일 "리버풀이 욱일기 사용이 국제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욱일기는 전범의 깃발이라는 내용의 영문 영상을 리버풀에 보냈다"고 말했다.영상은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www.youtube.com/watch?v=MXr9PXWCGwo&t=30s),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www.youtube.com/watch?v=PhkEMkxOGuQ&t=114s), '욱일기, 전범의 깃발'(www.youtube.com/watch?v=4Pzo6yXnJ34&t=253s) 등 3편이다.

반크는 이제석 광고 연구소가 제작한 영문 포스터(blog.naver.com/vank1999/221664661034)도 동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