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비정규직의 역습…정규직 투입에 생산 공정지키기 나서

정규직 인력 막은 채 공정 진행…사 측 "정식 배치돼 문제없어"
한국지엠(GM)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 측에 맞서 생산 공정 지키기에 나섰다.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3일 각자 맡은 공정으로 출근해 해당 공정에 새로 투입될 정규직 노동자들과 사 측 관계자들을 막고 있다.

사 측은 "23일부로 해당 도급 공정은 정규직 공정으로 전환돼 한국GM 창원공장 정규직 인원이 투입될 것이다"는 내용의 고지문을 이날 전달했다.

고지문에는 "습득·숙련 지원 인원을 제외한 도급업체 인원은 공정에서 퇴거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있다.이에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1교대 전환과 한시적 2교대 전환 모두 노사 간 합의가 되지 않은 것으로 회사의 일방적인 근무 형태 변경이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공정은 오는 31일까지 계약된 공정이며, 원청이 23일부터 정규직 인원이 투입되니 습득·숙련을 지원해달라 보낸 공문은 협조공문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이날 생산 공정은 현장에 들어오려는 관계자들을 막은 채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이들은 "계약된 공정에서 맡은 일을 하고 있으니 회사는 합의되지 않은 정규직 노동자 배치로 일감을 뺏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한국GM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공정에 배치되는 정규직 노동자들은 공모를 통해 정식으로 배치된 인원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GM 창원공장은 물량 감소를 이유로 오는 31일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이 소속된 도급업체 7곳과 계약 해지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