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더라도 국립공원 탐방로 중 설경 명소 일부 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개방 구간은 ▲ 지리산 성삼재∼노고산 일대 ▲ 오대산 선재길 ▲ 태백산 천제단 일대 ▲ 설악산 장수대 분소∼대승 폭포 ▲ 치악산 세렴폭포 일대 ▲ 소백산 죽령∼연화봉 ▲ 변산반도 내소사 전나무숲길 등 62개 구간(195km)이다.
국립공원 탐방로는 매년 11월 15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 대설주의보, 대설경보 등 대설특보 발령 시 전면 통제돼왔으나 탐방객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해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도 96개 구간을 처음 개방했다.
올해에는 지리산 뱀사골 계곡(반선∼요룡대) 등 지난해 개방한 39개 구간에 탐방객이 많이 찾는 설악산 백담계곡(수렴동 대피소 일원) 등 23개 구간이 추가됐다. 안전 요원 배치 등에 어려움이 있어 전체 개방 구간 수는 작년보다 줄었다.
국립공원공단은 개방 구간에 탐방객 안전을 위해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대설주의보가 대설 경보로 격상되거나 현장에서 폭설·한파 등 위험 요소가 있으면 즉시 탐방로를 통제하고 탐방객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기상 상황으로 탐방로가 갑작스럽게 통제될 수 있으니 탐방객들은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이지(www.knps.or.kr)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