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양오염 사고 늘었는데도 기름 유출량은 30% 감소

올해 전국 해상에서 발생한 오염사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으나 기름 유출량은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모두 27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5건보다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해상으로 유출된 오염 물질량은 149㎘로 지난해 213㎘보다 30%가량 줄었다.

해경청은 해양사고 후 유출된 기름을 방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기름 유출 전 선박의 파공 부위를 막고 기름을 옮기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한 결과로 분석했다.

해경청은 해양오염 사고 때 초동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6월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긴급구난 대응팀'을 구성했다. 또 어선 주유 중 기름이 넘치는 사고를 줄이고자 수협중앙회와 협력해 전국 수협 급유소에 자동 차단 주유건 165대를 보급했다.

해경청은 향후 무인비행기와 1천500t급 다목적 화학 방제함을 동원해 해양오염 불법행위를 입체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임택수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내년에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나 해양쓰레기 등 국민과 밀접한 분야의 현장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