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 하나씩만 사주세요" 편의점 CU의 MD가 호소한 까닭은

CU 마카롱 SNS 입소문 타고 인기
인스타 등에서 후기 공유 잇따라
밀려드는 수요에 MD가 직접 인스타에 "하나씩 사달라" 요청
CU가 선보인 마카롱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기획자(MD)가 소비자들에게 마카롱을 ‘하나씩만 사 달라’고 부탁할 정도다.



CU는 지난달 14일 ‘쫀득한 마카롱’(사진)을 선보였다. 중소기업 푸드코아가 만든 제품으로 녹차, 레드벨벳, 딸기 등 3가지 맛의 마카롱 3개를 1박스에 담아 판매한다. 일반적인 마카롱에 비해 크림이 많이 담겨있는 게 특징이다. 최근 점포마다 매일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판매를 시작하고 지난 20일까지 판매액이 매주 2배씩 늘었다. 이달 들어 전체 제품 중 매출액 기준으로 3위에 올랐다. 인기 제품인 바나나우유, 도시락 등을 제쳤다.

쫀득한 마카롱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소비자들에게 알려졌다. 10·20대 여성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제품 후기를 공유했다.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쫀득한 마카롱 게시글만 2만8000건이 넘는다.

점포에서 제품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불만에 MD가 직접 편지를 썼다. 양윤경 BGF리테일 MD는 “다른 고객들이 맛 볼 수 있게 한 개씩만 구매해주세요”란 내용의 손편지(사진)를 CU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올렸다.
쫀득한 마카롱이 인기를 끈 이유는 가성비 때문이다.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파는 마카롱이 1개당 약 3000원대인데 반해 CU는 3개를 3200원에 팔고 있다.

CU는 공급을 맞추기 위해 푸드코아에 생산 설비를 2배 이상 늘려달라 요청했다. 이후 마카롱 맛을 추가할 계획이다. 크림치즈 초코크림 요거트크림 등 3가지 맛으로 나온 제품을 내년 1월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기존과 같이 3200원(3개입)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