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e스포츠 사모펀드 나왔다

ATU파트너스, 202억 조성
LOL 명문구단 디알엑스 인수
e스포츠에 투자하는 사모펀드가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나왔다.

ATU파트너스는 e스포츠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에이티유 이스포츠 그로쓰 1호’ 펀드를 결성했다고 23일 발표했다. e스포츠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된 아시아 최초의 사모펀드란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 펀드는 202억원 규모로 카카오게임즈, 더이앤엠 등 게임업체와 우리기술투자, SB파트너스 등 기관투자가들이 출자했다.ATU파트너스는 이번 1호 e스포츠 펀드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명문 구단인 디알엑스를 인수했다.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어인 데프트(김혁규)와 쵸비(정지훈)를 선수로 보유한 곳이다.

글로벌 톱3 e스포츠 에이전시로 꼽히는 미국 아지트에도 투자했다. 아지트는 70여 명의 e스포츠 선수를 보유한 회사다.

ATU파트너스는 두 회사의 브랜드 및 경영 방침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ATU파트너스의 글로벌 사업 경험 및 네트워킹을 활용해 가치를 극대화해나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박정무 ATU파트너스 대표는 “e스포츠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급성장을 보이는 영역”이라며 “K팝, K뷰티에 이어 한국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문화스포츠 분야의 차세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