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석, 자기 이름 딴 레스토랑 오너 셰프 자리 떠나는 이유
입력
수정
최현석 "본인이 직접 투자해 운영하지 않으면…"최현석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운영했던 레스토랑을 떠나게 돼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최현석 이름 걸고 운영했던 레스토랑
3년 넘게 운영했지만…"이해 관계 때문에"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최현석이 3년 동안 몸담았던 레스토랑 식구들과 이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현석은 평소와 다름없이 열정적으로 크리스마스 메뉴를 선보이고, 직원들이 개발한 메뉴를 평가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했지만 영업 마무리 후 갑작스럽게 이별을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최현석은 2017년 3월부터 해당 레스토랑의 오녀 셰프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로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최현석이지만 오너 셰프로 자신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현석의 활약과 함께 해당 레스토랑은 2020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쉐린 가이드에서도 "최현석 셰프의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코스를 맛볼 수 있다"고 레스토랑을 소개하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레스토랑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 최현석은 "요리사들은 본인이 직접 돈을 내서 (레스토랑을) 차리지 않는 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며 "저는 일을 그만하게 됐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최현석은 직원들에게도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되는 과정에서 운영 방식이 바뀌게 됐다"며 "더 이상 레스토랑에서 근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 3년 동안 열심히 따라와 줘서 고마웠고, 자랑스러웠다"며 "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건 확실한 사실"이라며 후배들을 다독였다.
후배 요리사들도 최현석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라는 모습이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인 스태프도 있었다. 이런 후배들의 모습에 최현석은 "새끼들을 두고 집에 나오는 기분이 당연히 든다"며 "보스는 외로울 수밖에 없고, 리더는 흔들리면 안된다. 내가 저 자리에서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저 친구들도 흔들린다"며 어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최현석은 올리브TV '한식대첩' 시리즈, JTBC '냉장고를 부탁해', tvN '수요미식회' 등에 출연하며 해박한 요리 지식과 톡톡 튀는 입담으로 사랑받았다. 전문 예능인들과 함께 KBS 2TV '인간의 조건', 채널A '개밥 주는 남자' 등에 출연하면서도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였다.
동시에 셰프로서 레스토랑 운영과 요리 강습 등 요리의 대중화에 힘써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