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과 장기계약에 호평 쏟아진 대한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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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I 하락에 주가 부진했지만대한해운 주가는 올해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올여름 2500선까지 올랐던 발틱운임지수(BDI)가 1123으로 반 토막 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해운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점점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장기 운송 계약으로 BDI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가 완성돼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장 17년 계약…매출 1兆 가능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해운은 100원(0.43%) 내린 2만3150원에 마감했다. 대한해운은 올여름 BDI가 치솟은 데 힘입어 지난 7월 2만8450원까지 올랐다. 작년 말보다 30.80% 상승했다. 이후 BDI 하락과 함께 18.63% 떨어졌다.
그런데도 대한해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후하다. 신영증권은 이날 대한해운 목표주가를 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글로벌 화주와 장기 운송계약을 맺으며 급변동하는 해상운임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운사가 되고 있다”며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초대형 에너지 기업 쉘과 두 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선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라는 설명이다. 2022년부터 7년 동안 3582억원을 받게 되며, 계약기간은 쉘의 요청에 따라 17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그동안 LNG 운반 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와만 일하다 이번에 처음 글로벌 회사로 외연을 넓혔다”며 “건화물 부문에서 포스코에서 브라질 베일로 고객사를 넓힌 것과 더불어 앞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