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실질협력 제고 방안 협의"…한한령 등 진전 이룰지 주목 靑 "文대통령-시진핑, 다양한 분야 교류 강화키로"…북미대화 해법도 논의할듯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을 시작했다.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일본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회담에서는 북미대화 재개를 통한 한반도 긴장 해소 방안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울러 양측은 경제협력을 포함한 한중 간 우호관계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설명하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중 실질협력 제고 방안과 한일중 3국 협력 틀 내에서의 한중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경제보복 문제의 해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지 관심거리다.
문 대통령은 청두로 이동하기 전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며 북미 대화 해법 및 한중 교류확대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한령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문화·체육·교육 언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하자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리 총리와 회담 후 만찬까지 함께하며, 24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및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