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뜨고' 이세돌 '지고'…한국기원, 바둑 10대 뉴스 선정

한국기원은 2019년 바둑계 10대 뉴스를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전성시대를 열었고, '풍운아' 이세돌 9단은 현역 은퇴했다.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은 올해 82승 19패, 승률 81.19%을 기록했고, 궁륭산병성배와 오청원배를 휩쓸며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

올해 4억5천만원을 넘게 벌며 자신의 기존 연간 최다 상금(3억5천400만원)을 경신한 최정은 12월 랭킹에서 17위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 기사 최초로 랭킹 20위 안에 진입했다.

이세돌은 11월 19일자로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전문기사직을 사퇴했고, 지난 18∼21일 국내 인공지능 한돌과 은퇴 기념 대국을 했다. 1995년 7월 입단한 지 24년 4개월 만이다.
18차례 세계대회 우승,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총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해 인류 유일의 1승을 거둔 기사다.

이밖에 한국기원은 올해 6개월씩 한국바둑랭킹 1위를 나누어 가진 박정환과 신진서의 투톱 체제, 임채정 전 국회의장의 한국기원 총재 취임, 겨울 스포츠로 재단장한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바둑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을 10대 뉴스로 꼽았다. 또 사상 첫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 개최, 참저축은행배·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대회 등 다양한 형식 기전 개최, 신민준 9단과 박하민 6단의 생애 첫 타이틀 획득, 국내 바둑 인공지능의 세계 수준 도약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