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뮐렌버그 CEO 전격 교체…후임에 캘훈 이사회 의장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 여파로 위기를 맞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교체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보잉 측이 뮐렌버그 CEO의 사임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데이브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이 내년 1월13일부터 후임 CEO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보잉은 이날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리더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사회가 결정했다"면서 "이는 규제 당국과 고객,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보잉 이사회에 의한 전격적인 교체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은 뮐렌버그 CEO가 경질됐다고 표현했다.

뮐렌버그 CEO 교체는 보잉이 연쇄 추락 참사로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나왔다.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로 승객과 승무원 346명 전원이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개 국에서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운항 정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생산을 내년 1월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