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인도 정부, 경제둔화 되돌릴 '긴급 조치' 해야"

경제성장률 작년 2분기 8.0%→올해 3분기 4.5% 하락

글로벌 성장 엔진 중 하나인 인도 경제가 둔화함에 따라 인도 정부가 이를 되돌리기 위한 긴급 조치(urgent action)를 해야 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진단했다.
IMF는 23일(현지시간) 연례검토에서 "소비와 투자 감소, 세수 감소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던 인도 경제에 제동을 걸기 위해 다른 요소들과 결합했다"고 발표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라닐 살가도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은 "인도는 지금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며 "현재의 경기 침체를 해소하고 인도를 고성장의 길로 되돌리려면 시급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경우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살가도는 아울러 "인도 정부는 금융권의 건전성 회복 등 경제 개혁 과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도는 올해 들어 수출이 감소하고, 기업들의 투자 억제, 소비지출 감소가 맞물려 경기 둔화가 가속됐다.

인도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2분기 8.0%를 찍은 이후 3분기 7.0%, 4분기 6.6%, 올해 1분기 5.8%, 2분기 5.0%, 3분기 4.5%까지 각각 내려왔다.인도는 올해 들어 내수와 개인 투자를 되살려 경제성장을 촉진하겠다며 다섯 차례에 걸쳐 총 1.35% 포인트의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이달 5일에는 시중의 추가 인하 예상을 뒤집고 기준 금리를 5.15%로 동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