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文대통령에 수정방 선물 이유는…"양자협력 발전 희망"

文대통령 "신라와 당나라, 고려와 송나라 교류활발…한중 긴밀협력 바라"
"국제협력의 상징을 보여주고 싶었다.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장소를 수정방박물관으로 정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전날 리 총리와 함께 중국의 대표적 술 브랜드인 수정방을 만드는 수정방박물관에서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리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특별제작한 수정방 백주를 선물했다. 리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수정방 박물관은 국제협력을 상징하는 곳"이라며 "수정방은 중국의 브랜드이지만, 영국이 지분투자를 하며 기업이 더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으로 식사 장소를 잡은 이유는 쓰촨성 현지의 술을 맛보자는 취지도 있지만 국제협력의 상징으로서 이 장소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한중 양자협력의 강화와 발전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 개방과 교류가 활발했던 적이 많다. 신라와 당나라, 고려와 송나라가 그랬다"며 "앞으로도 상호 공동번영을 위해 양국 간 경제협력이 긴밀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