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회담 "한반도 비핵화위해 긴밀 협력"

문재인 대통령,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
청두 한중일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서
"한반도 항구적 평화가 공도 이익에 부합"인식 공유

한중일 정상회의 20년 평가하고 '향후 10년 협력 비전'채탤
환경, 보건, 고령화 등으로 협력 확대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국이 의장국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정상회의'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했다. 또 환경,보건,고령화 분야까지 3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향후 10년 협력비전'도 공동으로 채택했다.

한중일 3국정상들은 중국 청두시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은 한반도의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다시 한 번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 공동의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들은 대화와 협상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도 뜻을 모았다. 리 총리는 "정치 외교적인 수단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도발을 겨냥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지역의 안전 보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북미프로세스를 최대한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함께 북미 프로세스의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계속해서 일중한 3국의 공통된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이날 3국 정상들은 지난 20년간의 협력 성과를 긍정 평가하고 향후 10년간 한중일 정상회의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10년 비전구상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3국 정상들은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인적 문화적 교류도 확대키로 했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은 문 대통령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면서 3국 협력 정례화의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차기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이롭게 하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두=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