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맞불 필리버스터' 3시간39분…지상욱 5번째 토론 시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은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3시간39분간의 찬성 토론으로 맞불을 놨다.

최 의원은 한국당 주호영 의원(3시간59분), 민주당 김종민 의원(4시간31분), 한국당 권성동 의원(4시간55분)에 이어 네번째로 단상에 올랐다.최 의원은 "정당득표율과 의석수 간 극심한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사표를 줄이는 것이 이번 선거법의 핵심"이라며 "여러 가지 많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선거법을 찬성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사법개혁을 위한 진일보가 이번 20대 국회에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벽에 야당 의원들의 반대 토론을 충분히 보장해야 해서 여당 의원들은 좀 짧게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는데,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진 한국당 의원 두 분의 말씀과 주장을 들으면서 '꼭 그렇게 해야 하나' 하는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20대 국회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무책임한 제1야당의 모습, 그것도 선거법 개정에 임하는 제1야당의 이런 무책임한 모습은 전무후무했다"고 한국당을 비판했다.한국당의 '비례한국당' 결성 계획을 비난할 때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임 의원이 '정의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라는 취지의 지적을 하자 최 의원은 "정의당에 최소한의 정치적 인격을 보장하며 주장해달라. 정의당은 정의당대로 목표와 활동 방식이 있는 정당"이라고 받아쳤다.

최 의원에 이어서는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이 토론자로 나섰다.오후 3시 토론을 시작한 지 의원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불법 사보임을 허가해준 문희상 국회의장,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고 국회법을 무시·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준 의장에게 서운함을 넘어 정말 '과한 것 아닌가' 하는 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포문을 얼었다.

그는 "집권여당인 민주당과 2중대 범여 기생정당들이 '1+4'라는 자격도 명분도 어떤 법적 근거도 없이 불법적으로 대한민국 헌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기며 예산안 수정안을 처리했다"며 "불법단체에 의해 만들어진 범죄 부산물, 장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