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찾은 대안신당 "5·18 암매장 광범위 조사 필요"

천정배·장병완·최경환 의원, 유골 발굴 현장서 진상규명 촉구
대안신당 국회의원들이 옛 광주교도소 신원미상 유골 발굴을 계기로 5·18 암매장 진상규명을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안신당 천정배, 장병완, 최경환 의원은 24일 옛 광주교도소 유골 발견 현장을 찾아 정부에 적극적이고 철저한 진상규명 노력을 당부했다.

의원들은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로부터 유골 발굴 경위와 조사 진행 상황, 향후 계획을 보고 받으며 이러한 의견을 전했다.

천 의원은 "유골 유전자 분석 외에도 목격자, 관련자, 당시 부대원을 폭넓게 조사해야 한다"며 특히 가매장설이 담긴 검찰 동향 보고서나 민간인 시신 군 수송기 운송 의혹이 담긴 육군본부 문건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암매장을 비롯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밝혀야 할 사안이 매우 많다"며 "하루속히 위원회를 출범해 진실을 투명하고 철저하게 밝혀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암매장 의혹은 5·18 진상규명특별법에 명시한 중요 진상조사 대상"이라며 "위원회를 조속히 출범 시켜 유골에 대한 조사도 진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주둔한 광주교도소는 유력한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받는다. 교도소가 옮겨가고 법무부의 솔로몬로파크 조성 부지에 포함된 무연고자 공동묘지에서 이달 19일 신원미상 유골 다수가 발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