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다린다"…금융권 쥐띠 CEO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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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생 동갑들, 이대훈 은행장, 카드 선두권 3인방 임영진·정태영·원기찬
보험 현성철·여승주, 나재철 금투협 신임회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020년은 경자(庚子)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성격이 명랑하며 사교적이고 재치 넘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부지런하며 독립성이 강하고 명민하다고도 한다.
새해를 맞아 한국 금융계를 이끄는 쥐띠 리더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19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쥐띠 인물이다.
이 행장은 이번 연말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해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농협은행장 임기는 1년으로 돼 있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내년 활약도 주목된다.
카드 업계에서는 업계 선두권인 신한·삼성·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히 1960년생이어서 눈길을 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업무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내실 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이 부담이다. 보험사에서는 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1960년생 쥐띠 동갑이다.
시장 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두 CEO가 내년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도 1960년생이다.
나 회장은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속하며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두루 경험한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임자인 고(故) 권용원 회장이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기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만큼 내부 조직을 추스르는 게 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유 부회장은 업계의 '메이저'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무려 12년간 사장을 지내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은 독보적인 인물로 통한다.
/연합뉴스
보험 현성철·여승주, 나재철 금투협 신임회장·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2020년은 경자(庚子)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흰 쥐의 해다. 쥐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성격이 명랑하며 사교적이고 재치 넘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부지런하며 독립성이 강하고 명민하다고도 한다.
새해를 맞아 한국 금융계를 이끄는 쥐띠 리더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1960년생인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쥐띠 인물이다.
이 행장은 이번 연말 2012년 NH농협금융지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재연임에 성공해 은행을 3년간 이끌게 됐다.
농협은행장 임기는 1년으로 돼 있다. 지난해 농협은행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내년 활약도 주목된다.
카드 업계에서는 업계 선두권인 신한·삼성·현대카드의 수장이 나란히 1960년생이어서 눈길을 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도 최근 1년 임기의 재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지급 결제 시장의 새로운 경쟁자 등장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된 경영능력과 리더십으로 1등 카드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업무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 '슈퍼콘서트' 등 창의적인 발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마케팅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2014년 1월 취임한 뒤 6년째 삼성카드를 이끌고 있다.
내실 경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로 1심 판결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점이 부담이다. 보험사에서는 업계 1·2위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이끄는 현성철, 여승주 사장이 1960년생 쥐띠 동갑이다.
시장 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보험업계에서 두 CEO가 내년에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도 1960년생이다.
나 회장은 대신증권에서 35년간 근속하며 리테일과 법인 영업, 기업금융(IB), 기획 등 금융투자업 실무를 두루 경험한 '정통 증권맨'이다.
그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행동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임자인 고(故) 권용원 회장이 임기를 1년 3개월가량 남기고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만큼 내부 조직을 추스르는 게 우선 과제일 것으로 보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같은 해에 태어났다. 유 부회장은 업계의 '메이저' 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서 무려 12년간 사장을 지내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은 독보적인 인물로 통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