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달군 10대 뉴스…코스피 1900 붕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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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출입기자단 상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다만 순위는 없다.세계적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코스피, 3년 만에 장중 1,900선 붕괴
작년 말 2041.04에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시사 발언과 미중 무역협상 낙관 기대감 등에 4월16일 2248.63까지 올랐다.
하지만 8월 들어 미국 장단기 금리가 200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돼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8월 6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1891.81까지 하락했다.KRX금시장 및 국채·달러선물 거래량 사상 최고치 경신
8월 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값은 2014년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300원까지 치솟았다. 국채선물시장과 달러선물시장의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도 각각 작년보다 약 22%씩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적 불확실성 확산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서다.공모리츠 '열풍'
저금리 추세와 증시 부진 속에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상장된 롯데리츠·NH프라임리츠 공모에 12조5109억원의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국내 7개 상장리츠의 올해 일평균거래대금은 약 64억원으로 작년보다 4배가량 급증했다. 리츠의 강점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기대된다는 점이다.바이오주 급등락 및 3년 만의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대형 바이오·제약 종목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임상 결과에 따라 출렁이면서다. 바이오 종목이 포진해 있는 코스닥 시장도 흔들렸다.
5월에는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8월에는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 3상 중단 발표로 주가가 4거래일간 68.1% 폭락했다. 8월 5일 코스닥지수가 7.46% 급락하면서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한국비중 축소
MSCI에 중국 주식 편입 비중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한국 비중이 줄어든 탓에 외국인이 11월 7일부터 12월 5일까지 21거래일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팔아 치웠다. 4년 전인 2015년 12월 2일~2016년 1월 5일의 22거래일 연속 '팔자' 이후 외국인의 최장기간 순매도다.
순매도 금액도 5조706억원에 이르면서 코스피도 이 기간 2144.15에서 2060.74로 3.9% 가량 내렸다.
국내투자자 미국 등 해외증권투자 급증
올해 미국 증시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투자자의 미국 등 해외주식투자가 급증했다. 1~11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 대금은 277억 달러(약 32조1874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30.3% 증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및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해외채권거래도 크게 늘어 예탁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채권 결제금액은 262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증권거래세 인하
정부는 올해 5월 말 모험자본 투자 확대, 원활한 투자자금 회수, 국민 자산형성 등을 지원하기 위해 코스피·코스닥의 증권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을 종전 0.30%에서 0.25%로 0.05%포인트 내렸다.
메릴린치 허수성주문 수탁 제재
거래소는 올해 7월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허수성 주문 수탁을 금지하는 거래소 시장감시 규정을 위반했다며 회원제재금 1억7500만원을 부과했다.
메릴린치는 2017~2018년 외국계 헤지펀드로부터 430개 종목에 대해 6220회의 허수성 주문을 수탁, 알고리즘 거래 방식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대규모 허수성 주문을 냈다고 거래소는 밝혔다.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 시행
금융위원회의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개인투자자 진입 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정했던 개인투자자의 기본예탁금, 사전교육시간 등을 거래소는 최소수준만 정하고, 실제 적용 수준은 회원사가 투자자의 특성을 파악해 투자자별로 차등 적용하도록 했다.
전자증권제도 시행 종이 실물증권 없이 전자적 방법으로 증권을 등록하는 전자증권제도가 지난 2016년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9월부터 전면 시행됐다.전자증권제도 도입으로 실물증권의 존재로 인한 사회적 비용, 위변조, 탈세 및 음성 거래 등이 원천적으로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