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사이버거래소 '유기농식품 유통 활성화 사업'…210여 농가 혜택

외부 전문가·aT 직원 협업으로
유기농 농가 온라인 판로 개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가 시행 중인 ‘유기농식품 유통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난 4년간 200개가 넘는 유기농식품 농가가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식품 유통활성화 사업은 국내 유기농식품 농가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2016년부터 aT사이버거래소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유기농식품에 대한 홍보 부족과 높은 단가로 인해 온라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많은 점에 착안해 사업을 시작했다. 외부 전문인력과 aT 직원들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판매용 상품 기술서 제작과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 대상은 유기농산물 또는 유기가공식품 생산자 및 생산자단체(사업 추진 기간에 유기농 인증이 유효한 사업자)다. 사업 내용은 △유기농 인증을 획득한 사업 대상의 온라인 거래 진입 지원 △상품 이미지 촬영 및 스토리텔링형 상품페이지 제작 지원 △상품 및 농가(기업) 홍보 지원 △유기농식품 홍보 지원(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및 이벤트) △참여기업 컨설팅 및 교육 지원 등이 있다.

aT 사이버거래소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218개 업체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년 40~50개 업체가 혜택을 받으며, 올해는 대상 업체를 70개로 늘렸다. aT사이버거래소는 올 들어서만 70여 개 농가를 대상으로 140개 상품기술서 제작을 지원했다. aT 관계자는 “4년째 사업을 진행하며 600여 개 상품기술서 제작 및 1800여 개 온라인 상품 판매를 도왔다”고 말했다.

aT 사이버거래소는 상품기술서와 동영상 홍보물 제작이 끝난 업체도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해준다. 상품기술서 정보와 판매 링크 등을 업데이트해준다. 2016년에 선정된 업체도 지금까지 관리를 받고 있다.올해 혜택을 본 업체들은 온라인 쇼핑몰(11번가, G마켓, CJ오쇼핑, 티몬, 위메프, eaT몰, 농마드, 이지웰)에서 4억2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유한회사인 자연식품의 유기농배도라지즙과 초석참배즙은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서 12만7000건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액수만 2억원이 넘었다.

유기농박람회, 장터, 기업연계 판매전 등을 통해 농가들의 오프라인 현장 판매를 돕고 홍보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 업체들의 온라인 판매 자생력을 높이고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온라인 진입 교육 △마케팅 교육 △판매·관리 교육 등 컨설팅 및 인큐베이팅 사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 4년 동안 218개 업체가 aT사이버거래소의 도움을 받았다.

윤영배 aT 사이버거래소장은 “유기농 농가와 유기농 업체가 느끼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유통”이라며 “aT 사이버거래소가 우수 유기농 식품을 발굴해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쇼핑몰 구축을 지원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노력의 결실에 따라 많은 업체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꾸준한 수입을 올리는 등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속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