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홀딩스, 한솔개발 매각으로 실적안정 기대"-IBK

IBK투자증권이 한솔홀딩스에 대해 한솔개발 부분매각으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목표주가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던 한솔개발(오크밸리리조트) 부분매각으로 지주회사 연결실적 부담이 덜어졌다고 평가했다. 한솔개발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 3자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되며 한솔홀딩스 종속회사에서 제외됐다. 한솔홀딩스도 약 45% 지분을 가지고 있어 향후 개발 가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디벨로퍼 능력을 갖춘 HDC현대산업개발이 1대 주주가 되며 한솔개발의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상장 계열사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한솔제지는 산업용지 호조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한솔테크닉스는 이미 좋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사의 생산성 효율화 작업이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비상장 계열사다. 한솔페이퍼텍은 올해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하락하며 판매가격이 동반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졌다. 김 연구원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64%, 순이익은 77% 감소했다. 고지 가격이 상승할 이유가 보이지 않기에 현재 가격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수익성 제고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플랜트 기자재를 생산하는 한솔이엠이에 대해서도 "수주잔고가 매 분기 감소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솔개발 매각 등의 변화로 한솔홀딩스의 저평가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직전 기업가치에서 상장기업임에 관계기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한솔PNS를 관계기업으로 재분류했다"며 "사업 추가가 불투명해져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그럼에도 현 주가가 산출된 기업가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배당이 재개되며 주력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사측이) 인지하고 있다"고 매수 의견 이유를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