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대장株 현대건설, 칠레서 제동 vs 동남아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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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칠레 교량공사 중단 아냐…추가 공사비 협의 중"현대건설이 해외 수주에서 희비가 오가를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칠레에서는 교량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지만,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는 8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가 이뤄졌다.
싱가포르·베트남서 약 8000억원 수주
현대건설은 26일 칠레 차카오 교량 공사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이 '현대건설이 칠레 정부의 약속 미이행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공사는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이며 공사 중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칠레에서 "칠레 공공사업부의 약속 위반과 대화 과정에서의 불성실, 이로 인한 부당한 손해와 법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 차카오 교량 컨소시엄(CPC)은 2014년 칠레 본토와 칠로에섬을 연결하는 총 길이 2.75㎞의 교량을 짓는 공사다. 현대건설이 주도해 칠레 공공사업부로부터 수주했다.
이러한 와중에 현대건설은 동남아 지역에서는 도로와 건축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총 4억3430만 달러(약 5094억원) 규모의 북남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13 / N115 공구 공사를 동시에 단독 수주했다.이 공사는 싱가포르 북부 셈바왕(Sembawang) 지역 일대에 총 길이 4.5km의 고가교 및 진출입 램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84개월로 2026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KDI가 발주한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공사인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낙찰통지서(LOA : Letter of Award)를 접수했다.
이 공사는 베트남 휴양 도시 나트랑(나짱)지역 약 34만㎡(약 10만2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개발 프로젝트다. 지하 1층~지상 30층 규모의 고급호텔 및 빌라 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9개월로 2022년 6월 준공 예정이다. 공사 진행 중 민간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총액확정계약(Lump Sum,럼섬계약)이 아닌 실비 보수 가산계약(Cost Plus Fee, 코스트 플러스 피)으로 비용이 산정된다.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사우디 마잔(Marjan)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 공사 및 싱가포르 남북 고속도로 공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 총 약 40억 달러(약 4조6000억원) 공사를 수주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