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국 한국문화원서 'K팝 아카데미'…한류팬 사로잡아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내년에도 적극 지원"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알리는 'K팝 아카데미'가 올해 세계 각지의 한류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에 따르면, 2019년 한 해 동안 러시아, 태국, 인도, 미국, 독일 등 21개국, 25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K팝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지난 6일 주터키한국문화원에서의 수업을 끝으로 막을 내린 올해 K팝 아카데미 수강생은 총 2천608명으로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

춤 과정의 수요가 노래 과정보다 2배가량 많았으며,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등 유명 아이돌 그룹 곡 외에 발라드, 드라마 삽입곡(OST) 등으로 관심 분야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팝 경연대회 등 문화원별로 열리는 발표회에서는 플래시몹, 랜덤플레이댄스, 뮤직비디오 제작 등 다양한 결과물이 더해져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관광명소 가상현실(VR) 체험, 드라마를 통한 한국 역사 강좌 등 다른 한국문화 연계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 커져, 문화원마다 K팝에 대한 관심을 한국문화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수강생과 한국문화 체험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85%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K팝 아카데미는 국내 대중음악 전문 강사들을 재외 한국문화원에 파견해 현지 한류 팬들에게 춤과 노래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년째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K팝 아카데미는 국경을 넘어 각국 젊은 층과 공감하고 소통할 기회"라며 "내년에도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키울 수 있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