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러브콜 전호환 부산대 총장 "총선 안 나간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이 26일 "총선에 안 나간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총장 임기를 마치는 것이 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총장은 내년 5월 총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여야 모두로부터 구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산·경남(PK)지역 영입대상을 물색하면서 양산부산대병원이 있는 경남 양산갑 또는 부산대가 있는 부산 금정 등 2곳 중 1곳에 전 총장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전 총장에게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한 금정지역 출마를 제의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

출마설이 꼬리를 물자 전 총장은 지난 16일 직원협의회 주최 연찬회에서 직원을 상대로 내년 5월 11일까지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여야 모두로부터 구애를 받은 전 총장이 정치적인 부담감을 느껴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했다. 모 정당 관계자는 "전 총장이 출마할 뜻은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총장 임기가 내년 5월인데 총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1월 13일 이전에 총장직을 물러나야 하는 것에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