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 공모액 3조8000억원…작년보다 35% 증가"

신규 상장 기업 75곳…올해 공모액 절반가량 4분기에 몰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금액이 3조8천109억원을 기록해 작년(2조8천198억원)보다 35%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26일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5곳(유가증권시장 9곳·코스닥시장 66곳)으로 작년(79곳)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롯데리츠, 한화시스템 등 중·대형급 기업들의 상장에 힘입어 공모 금액은 작년보다 1조원가량 늘었다.

하반기 IPO 쏠림 현상은 올해도 이어졌다.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46%(35곳)가 4분기에 집중됐으며 이 기간 공모 규모는 2조원에 달했다.

올 한 해 공모 금액의 절반(52%)가량은 4분기에 몰린 셈이다.

기관 수요예측 결과 희망 범위 이상으로 공모가가 결정된 기업은 전체의 65%인 49곳이었다.이 가운데 39곳은 희망 범위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 지었으며 10곳은 희망 범위를 뛰어넘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반면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 못 미친 기업은 27%(20곳)였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일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1호 기업인 메탈라이프가 1천397.97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처음으로 적용받아 증시에 입성했다.

그 외 이지케어텍(1천272대 1), 대모(1천268대 1), 마니커에프앤지(1천216대 1), 티라유텍(1천164대 1) 등이 1천 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평균 4.8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IR큐더스는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 침체했던 시장 분위기를 뛰어넘어 반등을 이뤄냈다"며 "기술 특례 상장 이외에 사업모델 특례, 성장성 특례 등 다양한 신규 상장 트랙이 활용된 것도 특징"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내년에는 SK바이오팜을 비롯해 CJ헬스케어, 현대카드 등 대기업 계열 대형 기업이 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공모 규모가 올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