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아시아나…난기류 만난 항공업계, 대규모 `지각변동`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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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난기류를 만나 휘청거리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규모 지각 변동이 시작됐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양측은 SPA 체결에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매각 협상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양측은 매각 협상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구주 가격의 9.9%(약 317억원)로 명시하는 데에 합의하는 등 세부 조율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사실상 계약서 사인만 앞두고 있다.
SPA 계약까지 맺으면 아시아나항공의 주도권은 창립 31주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66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300% 수준으로 낮추는 등 기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업 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경쟁력과 비용 효율성 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보이콧 저팬`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강점이었던 일본 노선이 위축된 데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이미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향후 적자 노선의 조정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인천∼호주 멜버른 간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하는 등 장거리 노선 확충에 나섰지만 업계 1위인 대한항공[003490]뿐 아니라 외항사와의 경쟁도 치열한 만큼 단시간에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이 이날부터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시작하며 LCC 업계 재편도 본격화됐다.제주항공은 앞서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9일까지 열흘 간의 실사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47.9%에 달했던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업계 `빅3`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국제선 점유율(외항사 제외)은 대한항공 33.4%, 아시아나항공 23.0%, 제주항공 14.7%, 진에어[272450] 7.9%, 티웨이항공[091810] 7.8%, 에어부산[298690] 5.5%, 이스타항공 4.8%, 에어서울 2.8% 순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19.5%로,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바짝 따라붙게 된다.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공항 지점과 인력 운영 등도 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꾀할 예정이어서 향후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따른 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등이 추가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향후 LCC 업계의 재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에 이어 두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서며 업계에는 `감원 칼바람`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항공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대한항공은 `오너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향방이 달린 내년 3월 한진칼[180640] 주주총회를 앞두고 남매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도 당분간 `남매의 난`의 충격파를 오롯이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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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002990]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27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양측은 SPA 체결에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 매각 협상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양측은 매각 협상 막판 쟁점으로 급부상했던 우발채무 등으로 인한 손해배상한도를 구주 가격의 9.9%(약 317억원)로 명시하는 데에 합의하는 등 세부 조율까지 모두 마친 상태여서 사실상 계약서 사인만 앞두고 있다.
SPA 계약까지 맺으면 아시아나항공의 주도권은 창립 31주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HDC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현대산업개발은 내년 1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을 교체하고,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66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300% 수준으로 낮추는 등 기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항공업 경험이 없는 현대산업개발이 어떤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노선 경쟁력과 비용 효율성 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일단 `보이콧 저팬`의 여파로 아시아나항공의 강점이었던 일본 노선이 위축된 데다 단거리 노선에서는 이미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향후 적자 노선의 조정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아시아나항공이 이날 인천∼호주 멜버른 간 직항 노선의 운항을 시작하는 등 장거리 노선 확충에 나섰지만 업계 1위인 대한항공[003490]뿐 아니라 외항사와의 경쟁도 치열한 만큼 단시간에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이 이날부터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를 시작하며 LCC 업계 재편도 본격화됐다.제주항공은 앞서 18일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9일까지 열흘 간의 실사를 통해 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47.9%에 달했던 이스타항공의 재무 상황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이스타항공의 부채 비율을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업계 `빅3` 자리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 국제선 점유율(외항사 제외)은 대한항공 33.4%, 아시아나항공 23.0%, 제주항공 14.7%, 진에어[272450] 7.9%, 티웨이항공[091810] 7.8%, 에어부산[298690] 5.5%, 이스타항공 4.8%, 에어서울 2.8% 순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점유율을 합산하면 19.5%로,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바짝 따라붙게 된다.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이후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공항 지점과 인력 운영 등도 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과 수익성 향상을 꾀할 예정이어서 향후 어느 정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따른 자회사(에어부산, 에어서울)의 추가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 등이 추가로 시장에 매물로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신규 취항할 예정이어서 향후 LCC 업계의 재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데 이어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5월에 이어 두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건비 절감에 나서며 업계에는 `감원 칼바람`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항공업계 전반이 불황의 늪에 빠진 가운데 대한항공은 `오너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지며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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