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유니클로 두달 불매에 국내 운영사 영업익 15%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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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 실적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연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9월부터 1년간 영업익 15% 급감
▽ '일본 불매' 두달분 반영에도 실적 '타격'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가 약 두 달간만 반영됐지만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영업이익은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33억원으로 9.86% 줄었다.
이는 올해 7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후 8월까지의 실적만 포함된 실적이지만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가 나타났다.
해당 기간 매출은 0.36% 증가한 1조3781억원이었다.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패스트리테일링 소속 브랜드인 지유(GU)의 실적까지 더해졌지만 일제 불매운동에 매출 증가세도 미미했다.유니클로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됐다. 당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파장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10월에는 플리스 제품 TV 광고가 논란이 되며 해당 광고를 중단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직도 80년 전 일을 들춰내고 있다’는 뉘앙스를 광고에 담았다는 논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이번 집계 기간 이후에도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산된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비씨 등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신용카드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당 카드사들의 유니클로 9월 매출은 전년 동월(275억원) 대비 67% 급감한 91억원에 그쳤다. 이에 의류 단가가 높아 성수기인 겨울철 실적이 반영된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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