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지역 현안 해결에 의정활동 집중"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지역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등에 집행부와 협력
"난제 산적, 총선·의장단 선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은 27일 "새해에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지역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현안에 의정 활동을 집중하면서 집행부 견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올해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400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탰다"며 "새해에도 도민 삶과 직결된 사안들은 집행부와 협력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민간어린이집 지원 예산 증액 논란 등 일부 도의원들의 사적 이해 충돌에 대해서는 의회 차원의 자정을 약속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2019년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와 성과는.
▲ 집행부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반영에 노력했다.

특히 한전공대 유치에 성공했고 한전공대 발전기금을 위해 예산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무안 공항 활주로 연장과 경전선 전철화 사업도 국회를 방문해 여·야 원내대표들과 만나면서 지원을 끌어냈다. 남해안 철도 전철화,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같은 생활밀착형 사업은 물론 어촌 뉴딜 사업, 도시재생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탰다.

127일간의 회기 동안 조례 제·개정 등 400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전국 최초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조례와 초등학생 생존 수영 교육 지원 조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안전 등에 초점을 맞춰 조례를 제·개정했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따른 농업 분야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등 도민의 목소리가 담긴 건의·결의문을 90건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했다.

-- 새해 전남도의회 의정활동의 주요 방향과 시책은
▲ 새해에도 전남도의회 58명 의원은 도민을 섬긴다는 자세로 쉼 없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집행부와 긴밀한 협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침체하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유치,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조선 산업 경쟁력 제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하겠다.

농수산 분야 등 도민 삶과 직결된 사안들은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사례를 소개한다면.
▲ 행정사무 감사, 도정·교육행정 질문, 예산 심의 등 도민의 대의기관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순천의료원·강진의료원 방만 운영 실태 지적, 교육재정 건전화 지적 등 도청에 470건, 교육청에 112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새해에도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는 물론 대안과 해법까지 제시하겠다.
--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사적 이해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대책은.
▲ 의회는 집행부에 영향력이 큰 만큼 이해 충돌방지 규정을 더욱 엄격히 규정해야 하고 의원 스스로 청렴성을 높이고 의원 행동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특히 의원 행동 강령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

지방의원 모두 이해관계를 신고하고 공개(의무화)하도록 해야 하며 재산상 이익을 취득한 제3자도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

-- 지방선거 직후 더불어민주당 독주로 인한 지방의회 폐해를 걱정하는 시각이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도의회 차원의 대책은.
▲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색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지만 사실 광역의회의 의정활동은 당의 색깔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민주당 독주라는 일부 여론도 있기 때문에 겸허히 수용하면서 도민 염려를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 소속을 떠나 의회 운영을 원활하게 하고 의원 간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하겠다.

-- 내년 총선과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지방의회 본연의 임무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벌써 나오는데.
▲ 국가적으로 내년 총선은 중요한 선거이지만 전남도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도의회가 선거 분위기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해결해야 할 산적한 일들이 많아 의회 역량을 총집중해야 할 때이다.

후반기 의장선출도 7개월가량 남았지만, 과열·혼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의장으로서 엄중하게 중립을 지켜 공정성과 민주성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 새해를 맞는 도민에게 전할 당부사항은.
▲ 전남도의회의 최종 목표는 도민의 행복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에게 꿈과 행복을 주는 역동적인 의회가 되도록 저를 비롯한 58명의 의원 모두가 노력하겠다. 도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실천하는 열린 의회, 강한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