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수단, 이준석 선장 소환조사

유족단체, 기무사·감사원 상대 2차 고소·고발
세월호 참사로 복역 중인 세월호 선장 이준석(74)씨가 다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은 전날 이씨를 서울고검에 있는 조사실로 불러 참사 당일 구조상황에 대해 물었다.

특수단은 1등항해사 강모(47)씨도 교도소에서 함께 데려가 조사했다.

대법원은 2015년 11월 이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강씨에게는 유기치사 등 혐의로 징역 12년을 각각 확정했다.특수단은 참사 당시 해경 등이 구조에 필요한 법적 의무를 다했는지 따져보기 위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관계자와 법률대리인 등을 고소·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고소·고발한 경위를 물었다.

협의회는 검찰 조사에 앞서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군기무사령부·감사원 등 관계자 47명을 상대로 2차 고소·고발을 한다고 밝혔다.고소·고발에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 377명과 국민 고발인 5만3천926명 등 모두 5만4천513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박근혜 청와대'가 기무사의 사찰·공작과 감사원의 감사보고서 축소·조작을 지시, 개입했음을 밝히고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라고 고소·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