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이럴 거면 시상식 참석 여부는 왜 물었나…만류하는 팬에 "안티세요?"

MC몽, '가온차트뮤직어워드' 참석 고려 중
SNS 통해 시상식 참석 여부 팬에 물어
만류하는 네티즌에 "안티세요?" 대응
MC몽, 시상식 참석 만류하는 팬과 설전 /사진=한경DB
가수 MC몽이 시상식 참석을 만류하는 팬과 설전을 벌였다. 앞서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며 팬들의 의견을 물은 것과 상반되는 반응이 의아함을 자아내고 있다.

MC몽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상을 준다고 오라는데 갈까요. '내가 그리웠니' 때도 대리 수상을 했는데 용기 내 볼까요"라며 "우선 공연은 안 한다고 말했고 고민 중이다. 좋은 일이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 그리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라고 적었다.시상식 참석을 제안 받고 이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의견을 구한 것. 이에 한 네티즌은 "전 안 갔으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MC몽은 "안티세요?"라고 답했다.

MC몽의 답글에 해당 네티즌은 "안티 아니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팔로우도 오래 기다렸다. 지지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까진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도 많다"며 "물론 좋은 상 직접 타면 좋다. 하지만 인터넷에 또 수많은 기사가 뜨고 안 좋은 소리 많이 나올텐데 신경 안 쓰기 힘들지 않느냐. 좋은 앨범, 좋은 공연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또 한 번 힘들어 고꾸라질까봐 안 갔으면 해서 그런데 왜 그러느냐"고 재차 댓글을 남겼다.

이 같은 설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며 갑론을박이 펼쳐지자 MC몽은 지난 26일 SNS로 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소소한 소통을 인성으로 결부시키다니 대박 맞죠? 그래도 잘 참고 품으며 사는 거 맞죠? 유행어 탄생한 거 맞죠?"라면서 "'안티세요' 한 마디가 '인성 어디 가나요'로 바뀌는 문장. 내가 누구를 받아준 걸까요? 2만6000명 중에 한 명이겠죠. 당신을 찾을까 하다가 참으렵니다. 그럼 진 것 같아서"라며 날선 대응을 했다.

또 MC몽은 팔로우 신청을 받아줘서 기쁘다며 계속 소통해 달라는 네티즌에게 "그래서 한 거다. 누구에게는 기쁠 수 있고 베풀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서"라고 답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팬의 팔로워 신청 수락을 베풀었다는 의미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MC몽은 지난 10월 25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복귀를 알렸다. 병역 기피 논란으로 공식적인 연예 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가 무려 8년 반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것이었다.그는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 차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음원은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앨범 수록곡이 전부 차트인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금 가요계에 안착한 MC몽은 단독 콘서트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현재 내년 1월 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9회 가온차트뮤직어워드' 참석을 고려 중이다.MC몽의 컴백곡 '인기'는 그의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녹여 완성한 노래로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다. 컴백 기자간담회 당시 MC몽은 지난 날을 돌아보며 "사람 좋아하고, 예능하는 것도, 무대 서는 것도 좋아했다. 그러나 실수도 많았고, 완벽하지 않았고, 철이 없었던 것도 인정한다"고 했다. 그렇게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고 말했던 MC몽. 그러나 팬의 우려를 '안티'로 받아들인 그의 태도가 가사와는 사뭇 달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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