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위례신도시 상가, 은퇴자는 '쪽박'…건설사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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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리포트
'상가의 무덤' 위례신도시
▶황지영 리포터
안녕하세요 집코노미TV입니다. 4년 전쯤만 해도 여러 개발 호재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위례신도시가 상가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실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인지 그 실태를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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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타워 인근 광장쪽인데도 1층이 이렇게 공실이 많아요. 겉에서 봤을 땐 그래도 상가들이 좀 입주한 것처럼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오니까 한 바퀴를 도는 동안 계속 공실이 보이고요, 맞은편에도 역시나 같은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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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양쪽이 모두 비었어요. 입구가 이러니 건물로 잘 안 들어올 것 같아요.
투자자들은 정말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세가 안 들어와요.▷위례신도시 주민
상권이 안정적이지 않고 음식점도 계속 바뀌고요. 한 번 나가면 안 들어오더라고요.
트랜짓몰에 와봤는데요 중앙과 멀어지니 더더욱 심각해지는 것 같습니다.
▶황지영 리포터
8호선 신설역 주변도 마찬가지예요. 상가가 거의 안 들어왔다고 봐도 될 것 같아요. 임대문의 안내가 쭉 붙어있거든요.
이쪽은 사실상 완전 공실이라고 보시면 돼요. 입주는 2~3년 정도 됐어요. 제일 큰 문제는 위례역 개통이 하염없이 늦어지니까 사람들이 여기로 올 이유가 없어요. 임대료는 깎을 수밖에 없죠. 상가를 분양받은 분들은 대출을 끼고 분양을 받은 분들이 많은데 관리비라도 낼 분들은 임대료를 낮춰서 상가를 받죠. 전용면적 33㎡ 기준 3000만원에 월 250만원 정도 받을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지금은 1000만원에 100만원 정도니까요. 그런데도 안 차요.
▷김종율 보보스부동산연구소 대표
위례신도시는 상가의 공급이 굉장히 많습니다. 용도지역을 준주거로 뽑으면서 트램 지나가는 라인에 전부 상가를 지을 수 있게끔 건축허가를 내줬죠. 또 위례라는 지역이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상가도 덩달아서 비싸게 분양됐고요. 유명한 신도시의 유명한 상권일수록 먹을 게 없어요. 역이 개통하더라도 역을 이용하러 오는 분들의 숫자가 크게 늘지 않기 때문에 역세권 효과도 크게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광교신도시도 마찬가지였고요.
네, 지금까지 위례신도시 상권을 둘러봤는데요. 역시나 상가의 무덤이라는 명성 답게 공실률이 상당했습니다. 아무래도 임대인들은 첫 기대수익보다 많이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 낮추긴 힘들다는 입장이고, 임차인들 입장에선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또한 높은 가격이라는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상가 투자를 고려하실 때 이런 부분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집코노미TV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황지영 리포터 촬영·편집 김예린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