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10억원 '강남 로또'…대출금지에도 청약경쟁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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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 산책서울 강남구 ‘개포프레지던스자이’(옛 개포주공 4단지) 홍보관(사진)이 27일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열었다. 사전 예약제로 방문객을 수용해 대기 줄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개포 프레지던스자이 3일 청약
"당첨 커트라인 70점 육박할 것"
이상국 GS건설 분양소장은 “쾌적한 관람을 위해 ‘노웨이트 노페이퍼’를 콘셉트로 하루 최대 2600명, 시간당 300~350명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림동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기다리지 않아 좋았다”고 말했다. 홍보관 주변에선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이 명함과 홍보 전단을 나눠주며 활발하게 호객 행위를 했다. GS건설은 홍보 책자 대신 QR코드를 통해 단지 정보를 제공했다.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5억원 내외다. 인근 신축 단지인 ‘래미안블레스티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의 같은 주택형 호가는 25억~26억원 선이다. 당첨될 경우 10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어 ‘로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예비청약자들은 청약가점과 대출에 대해 많이 문의했다. 대치동에 거주하는 한 방문객은 “자녀를 둔 무주택자라 청약에 도전해보려 한다”며 “개포동 내 재건축 대상 단지 중 대치동 접근성이 가장 뛰어나 자녀 교육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홍보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첨 커트라인(가점)이 70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당첨 커트라인은 대부분 60~70점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의 커트라인은 69점, 평균 당첨 가점은 71점에 달했다.당첨자들은 중도금뿐 아니라 잔금 대출도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용 59㎡ 분양가는 12억~13억원 수준이지만 입주 시 매매 가격이 15억원을 넘을 전망이어서다.
이 단지는 총 3375가구 중 2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 39~102㎡로 구성된다. 남향 위주 배치에 약 95%가 판상형 설계다. 신개념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이 적용되며 루프톱 인피티니풀과 스카이라운지가 있어 수영하며 대모산을 조망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입지 여건이 개포동 저층 단지 중 가장 뛰어나다”며 “자이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포동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 102·114㎡ 13가구는 추첨제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청약경쟁률이 치솟을 전망이다. 1순위 청약일은 다음달 3일이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