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구현모는…KT서 32년 잔뼈 굵은 '최고 전략가'

현재 영업 총괄 부문장…"KT를 가장 잘 아는 CEO 적임자" 평가
27일 KT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된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은 KT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조직 내의 최고 전략가로 통한다.구 후보는 1987년 첫 직장으로 KT에 입사한 뒤 32년 동안 KT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KT맨'이다.

특히 구 후보는 KT의 요직을 두루 거치며 굵직굵직한 KT의 주요 사업들을 성사시켰다.

2009년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 시절에는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의 합병을 주도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LTE(4세대 이동통신) 시장 진출이 6개월 이상 늦어진 상황에서 LTE 전담부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한 달 만에 LTE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구 후보의 작품이다.

또 SK브로드밴드나 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들이 유료방송과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울 때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에 대한 사업을 확대한 것도 구 후보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다.

구 후보는 현재는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사장)으로서 KT의 영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특히 커스터머&미디어 부문은 휴대전화와 집전화 등 유·무선통신 판매와 IPTV(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를 담당하는 분야로, KT 조직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부문이다.

이 때문에 조직 내에서는 구 후보에 대해 KT를 가장 정확하게 아는 최적의 CEO 후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구 후보는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직후에는 황 회장의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전무로 재직해 조직 내에서는 황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