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용병으로 영입"…남궁민 파격 직구에 '스토브리그' 승률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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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연속 자체 시청률 경신'스토브리그'가 파격적인 돌직구로 안방극장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금요일 드라마 부분 전체 1위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2.9%, 전국 시청률 12.4%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14.3%를 달성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까지 차지했다.또한 광고관계자들 판단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도 5.3%를 차지하며 금요일 드라마 부분 전체 1위를 독식했다. 첫 방송을 5%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사이다 돌직구에 5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시청률 승률을 높여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방송에서 백승수(남궁민 분)는 용병 1순위였던 마일스의 영입을 포기했다. 2순위 그리핀 역시 바이킹스 김종무(이대연 분) 단장에게 뺏기고 3순위였던 하버트 영입마저 포기한 그는 이후 알 수 없는 의중을 내비치며 현지 코디 길창주(이용주 분)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세영(박은빈 분), 한재희(조병규 분)와 함께 산책하러 나간 길에서 홀로 훈련하며, 강력한 투구를 던지는 길창주를 목격한 백승수는 현지 코디였던 길창주가 사실은 한때 국내 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달궜던 '조국을 등진 야구선수'로 기억되는 유망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길창주는 현역 시절 9승 4패 방어율 3.53의 제법 좋은 성적에도 불구 방출됐고, 고2 때 했던 계약이 규약에 어긋나 야구협회에서 무기한 자격 정지를 당한 인물. 15승도 거뜬하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아내의 이식수술로 인해 군대를 갈 수 없어 그는 미국 시민권을 획득, 병역기피를 하게 됐다.
"그때 사람들도 길창주 선수는 귀화해도 이해한다고 그랬어요"라는 이세영의 말에 길창주는 "용서받는 건 기대도 안 하고 야구로 속죄하겠다는 말은 안 해야죠. 제가 남들한테 박탈감 줘놓고 좋아서 하는 일로 속죄하는 건 말이 안 되죠"라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표현했다. 이어 "은퇴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저는 그런 말 하면 안 돼요. 근데 자포자기한 건 아닙니다. 아내가 임신해서요. 책임질 사람이 하나 더 늘었어요"라며 야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길창주만 한 용병 후보를 찾지 못한 백승수는 길창주를 외국인 선수로 영입할 계획을 세웠고,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들을 체크, 야구협회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 해체를 요청하며 준비를 마쳤다. 이어 드림즈로 길창주 투구영상을 전송한 백승수는 코치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스카우트 팀장 양원섭(윤병희 분)의 강력한 일갈과 감독의 묵직한 동조를 얻어 길창주에게 연봉 50만 달러로 계약을 제안했다.망설이는 길창주에게 백승수는 "저는 쉽게 결정해서 제안한 거 같습니까. 길창주 선수, 절실할 이유가 정말 없습니까?"라고 핵심을 찔렀고, 이후 길창주는 임신한 아내를 끌어안은 채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어"라며 눈물 펑펑 흘린 끝에 한국행을 결심했다. 드디어 길창주가 드림즈 용병 선수로 돌아온 날, 백승수는 몰려든 기자들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길창주를 독려했고, 길창주는 결심한 듯 당당히 걸음을 옮겼다.
뒤이어 이어진 기자회견 장면에서 백승수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구만 잘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요?"라는 칼날 같은 직구 멘트를 날려 기자들을 술렁이게 했다. 또한 국가대표로 여러 번 출전해도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을 꼬집으며 "길창주가 아닌 로버트 길이 마운드에 올라가는 겁니다"라는 말로 순식간에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순간 갑작스레 손을 든 김영채(박소진 분)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도발적인 멘트를 날리는 소름 돋는 엔딩이 펼쳐지면서 드림즈에 휘몰아칠 파란을 예고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