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류현진' 다저스 터너·뷸러 "떠나서 슬퍼"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35)와 워커 뷸러(25)가 떠나는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애정이 어린 작별 인사를 남겼다.

터너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기 뒤 류현진과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린 뒤 이날 토론토에 공식 입단한 류현진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썼다.터너는 "정말로 네가 그리울 거야. 너는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 중 한 명이었어"라며 "좋은 시간을 함께한 류현진, 고마워"라고 적었다.

2014년부터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함께 뛴 터너는 재치 있는 말로 작별 인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네가 아메리칸리그로 가기 전에 첫 홈런을 치는 걸 볼 수 있어서 기뻐"라고 했다.류현진은 9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빅리그 첫 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첫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로 둥지를 옮기기에 내셔널리그팀과 맞붙는 인터리그 경기가 아니라면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터너는 그래서 류현진의 어쩌면 빅리그 마지막일 수도 있는 홈런을 지켜봤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 시즌 류현진과 나란히 14승을 올린 다저스의 차세대 에이스 뷸러도 실질적인 에이스와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뷸러는 류현진을 '마이맨(my man)'으로 친근감 있게 부른 뒤 "(좋은 계약을 해서) 무척 기분 좋아. 떠나는 모습을 봐야 해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토론토(in the 6)에서 잘 지내"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류현진을 응원했다.다른 다저스 동료들도 댓글로 류현진과의 작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외야수 족 피더슨은 "비행기 파트너를 잃었다"라며 상실감을 드러냈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코디 벨린저도 "내 친구"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 밖에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마에다 겐타도 눈물을 흘리는 이모티콘 등을 남기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연합뉴스